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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OVER Story] 정명훈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조회수 224
작성자 클럽발코니 작성일 2024-05-02 17:00:00


 

 


[COVER Story] 정명훈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lub BALCONY 매거진 112호 (2024년 4~6월호) 中

글/한정호 음악 칼럼니스트, 에투알클래식&컨설팅 대표



존경과 감사와 프로페셔널이 만들어 낸 무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그가 오랜 인연을 쌓아 온 오케스트라이자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도쿄필)와 내한한다.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무려 19년 만으로, 오는 5월 7일 예술의전당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협연 및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하고, 5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베토벤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연주하는 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이 호흡을 맞추고, 교향곡 9번은 황수미, 김정미, 박승주, 사무엘 윤, 안양시립합창단과 고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공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의 각별한 인연

  지휘자 정명훈을 향한 일본 클래식 시장의 구애는 1995년 필하모니아 일본 투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에선 단원들과 협연자 피터 야블론스키를 태운 버스가 제때 예술의전당에 도착하지 못해, 시간벌기용으로 지휘자 정명훈이 긴급 피아노 연주를 했던 그 투어다. 정명훈 지휘 공연의 질뿐 아니라 객석 반응이 남다른 점을 간파한 일본 프로모터들은 앞 다퉈 정명훈을 매개로 한 일본 투어를 조직했다. 일본에서 정명훈과 함께한 런던 심포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투어가 연쇄적으로 성공하면서 세기말 정명훈의 주가는 한껏 치솟았다.

 NHK교향악단에 이어 1999년 신세이 니혼 교향악단 객원 지휘를 통해 정명훈의 일본 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세기가 바뀌면서 정명훈 영입에 발 벗고 나선 곳이 신세이 니혼 교향악단을 합병한 도쿄 필하모닉이다. 사실상 도쿄필 음악감독 직위인 특별예술고문에 부임한 정명훈을 대하는 일본 관객의 기대치는 처음부터 높았다. 그동안 방일 공연에서 보여 준 유럽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도쿄필에 요구했다. 2000년대 초반 도쿄필 공연에 정명훈이 나가면 등장부터 박수 소리가 달랐다. 일본 오케스트라 연맹 고문 오카야마 나오모토는 “정명훈의 도쿄필 연주는 피가 흐르고 활력이 넘치는 음악”이라 정의했다. 때로는 명상적으로 타올라 관객을 포로로 만들다가 느닷없이 흥분시키는 매력이 바로 정명훈 지휘 도쿄필 공연이 매진되는 원동력이었다. 지난 20년간 정명훈-도쿄필 공연만큼 일본 오케스트라 시장에서 잘 팔린 정기 공연 조합은 찾기 어렵다. 일본 음악 잡지 <모스틀리 클래식>이 2002년 독자 선정 최고 지휘자에 정명훈을 2위로 꼽았고 <음악의 벗>은 정명훈,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이먼 래틀을 차세대 3인방으로 소개했다.

 정명훈이 처음 도쿄필과 착수한 프로젝트는 서울시향에서 그랬듯 베토벤과 말러였다.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같은 장면이 되풀이됐다. 멈추지 않는 박수에 답하느라 정명훈은 여러 번 커튼콜에 응답했다. 단원들을 이끌고 무대 밖으로 퇴장해도 기립 박수가 멈추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아무도 없는 무대에 홀로 등장해 박수의 한가운데에 섰다. 무대 밖 단원들을 향해 다시 나오라고 손짓하지만 이를 고사하는 옥신각신이 이어지다가 결국 몇몇 단원이 무대에 모이면 그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객석을 향해 함께 머리를 숙였다. 일본 오케스트라 연맹에선 정명훈-도쿄필 공연의 커튼콜을 ‘15분 동안의 환희’로 불렀다. 공연이 끝나면 쏜살같이 호텔로 향하려던 정명훈은 주차장에 늘어선 사인 관객들이 계속 눈에 밟혔다. 도쿄필은 언어만 다를 뿐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인력과 관객, 무대 스태프 모두 정명훈이 그리던 이상향에 가까웠다.

 여러 문제로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그만두고 위안이 필요할 때 정명훈을 품은 곳도 도쿄필이다. 도쿄필은 밀라노 라 스칼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에서 정명훈이 전막으로 올린 작품의 콘서트 버전을 적극적으로 제작했고, 열도에서 이탈리아 오페라 연주에 가장 정통한 곳이 자신들임을 정명훈으로 입증했다. 이번 내한 공연의 메인 디시인 베토벤 교향곡 ‘운명’과 ‘합창’은 정명훈과 도쿄필이 2002~04년 연애 시절처럼 서로를 처음 알아 가던 때를 회상하는 작품이다. 특히 일본 오케스트라 연맹의 비매품 CD나 Imx 레이블로 소량 발매된 정명훈&도쿄필 베토벤 교향곡 전집(6CD)에서도 핵심인 ‘운명’은 내한 공연 필참 레퍼토리다. 정명훈이 음악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작품이자 몸의 일부라고까지 주장한 그 곡이다.


 

 

일본 최고의 악단, 도쿄 필하모닉의 어제와 오늘

 1911년 나고야에서 소년 밴드 형태로 시작해1938년 도쿄로 거점을 옮긴 도쿄필은 일본 최고(最古)악단이다. 1952년 재단법인 도쿄 필하모닉이 출범하면서 지금과 흡사한 형태의 얼개를 갖췄고,1989년 백화점 그룹 도큐 소유의 분카무라 오처드홀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며 기존 일본 악단 경영 방식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1999년 소니 전 회장 오가 노리오가 도쿄필 회장에 부임하고2011년 라쿠텐 회장 미키타니 히로시가 도쿄필 이사장에 오른 것도 일본 재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2년 창단100주년 기념 공연을 지휘한 것도 정명훈이다.오마치 요이치로, 오타카 타다아키,오노 가즈시,댄 에팅거가 음악감독을 역임했지만 연속성을 띤 인사로 보긴 어렵다.오히려 수석 객원지휘자를 지낸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특별 객원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뇨프,다니엘 하딩이2000년대 도쿄필의 다채로움을 담당했다.

 도쿄 필하모닉 홈페이지를 보면 우측 상단에 표시된 기업 스폰서가 소니,라쿠텐,마루한,롯데,일본우정그룹이다.일본 어느 오케스트라도 이렇게 화려한 후원사를 두지 못한다.오케스트라 설명을 보면 프랜차이즈홀로 분카무라 오처드홀,사업 제휴 도시로 도쿄도 분쿄구,지바시,가루이자와,나가오카시가 있다.도쿄필이 공연을 공급하고 대금을 받는 곳들이다.여느 공립 오케스트라나도쿄 소재 악단과 비교해 사업 분야와 크기가 다른 건 지금의 도쿄필이2001년 신세이 니혼 심포니와의 합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약170명에 달하는 정단원을2개조로 나눠항상 공연을 해야 악단은 이들에게 임금을 줄 수 있다.해외 여러 오케스트라의 합병 과정에선 으레 한 곳의 인력을 대폭 감원했지만 도쿄필은 신세이 니혼 심포니 단원의 고용을 고스란히 승계했다.바로 심포니 정기 연주회 활동 외에 신국립극장 오페라 반주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래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뛰어든 오페라 반주 구력이 쌓이면서이제 도쿄필은 극음악에서 일본 내 최고의 조직력을 보인다.관현악에선 정명훈이 장기 집권하면서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고 이탈리아 지휘자 안드레아 바티스토니가 도쿄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정열이 가득한 라틴해석을 더해 정명훈으로 높아진 위상을 유지한다.정기 연주회를 오처드홀,도쿄오페라시티,산토리홀에서 열면서 각 공연장의 어쿠스틱에 맞추는 악단의 절묘한 블렌딩 역시 도쿄필을 따라잡기 어렵다.도쿄필 현역 중엔2005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경험이 있는 단원이 다수 있어,어쿠스틱 적응과 대응도 재빠를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도쿄필 전 클라리넷 수석주자였던 조성호는 “내가 활동하던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도쿄필은 NHK심포니,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요미우리 심포니의 활동을 라이벌로 간주하지 않았나 싶다. 경쟁으로 쉽게 표현하지만 사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다. 악단 스타일이 워낙 다르고 색깔도 천차만별이다. 일본 내 여러 악단에 객원 연주를 가 보면 기본적으로 오케스트라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 놀랍다. 도쿄필은 젊은 감독 안드레아 바티스토니의 에너지를 잘 살리고자 한다. 이탈리아인 특징이 한국인과 비슷한데, 비트가 워낙 좋은 지휘자다. 에너지가 과잉으로 흐르다 보면 자칫 흐트러지기 쉬울 수 있는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같은 곡을, 바티스토니가 지휘하면 ‘어떻게 이런 연주가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을까’ 정도의 반응을 끌어내는 게 중요할 듯싶다”고 했다.


 

지휘자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 이시마루 교이치(맨 오른쪽).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 제공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EO 이시마루 교이치 인터뷰

 이시마루 교이치 대표는 일본 무사시노 음대와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팀파니를 공부하고 1973년 도쿄필 팀파니 주자로 입단했던 인물로 도쿄 필하모닉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서 정명훈과 함께해 온 이야기를 들었다.

Q 도쿄필은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로 서울시향 합동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졌고, 2016년 현 음악감독 안드레아 바티스토니와 대구를 방문했다.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이 정식 단독 투어로 서울을 방문하는 건 2005년 11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야카 쇼지, 고봉인 협연) 이후 19년 만이다. 오랜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소감은?
A 정명훈과 함께 갔던 방한이나, 다른 지휘자와 갔던 방문 및 한국 공연은 도쿄필에 놀라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Q 정명훈이 도쿄 필하모닉 음악감독에 부임하고 현재 명예 음악감독에 이르기까지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20년간 도쿄 필하모닉과 정명훈의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A 통상의 경우, 국제적 명성의 오케스트라는 4~5년 단위로 음악감독직을 계약해 이후 성과를 보고 교체하거나 재계약한다. 2001년 시작된 정명훈과 도쿄필의 관계는 이제 계약상 감독직의 재연장 단계를 지나 명예 음악감독 임명에 이르게 됐다. 정명훈뿐 아니라 그의 누이(정경화)와 아들(정민)까지 도쿄필과 함께 연주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제는 음악적 가족에 다다르게 된 게 아닐까 한다.


Q 그간 지켜본 정명훈 지휘 도쿄필 공연 중 인상적이었던 콘서트를 꼽는다면?
A 다른 지휘자라면 이런 작품과 연주가 최상이었다고 바로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 매번 정명훈과의 공연이 멋졌기 때문에 한두 개만 꼽기 정말 어렵다. 실제로 정명훈은 자신과 도쿄필 사이에 최상의 공연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고, 익숙한 해석을 되풀이하는 지휘자가 아닌 것을 도쿄필 관객과 단원들이 공유한다. 우리가 죽기 전까지 이런 관계가 이어졌으면 한다.


Q 이번 내한 공연 협연자 조성진은 도쿄필과 몇 번 호흡을 맞췄다.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이전만 해도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양질의 공연과 협연 기회가 있었다. 도쿄필이 지켜본 조성진의 장점은?
A 조성진은 2014년 플레트뇨프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2016년 정명훈과 베토벤 ‘황제’ 협주곡을 연주했고 2017년 1월 도쿄필이 참여한 갈라에도 함께했다.
클래식 업계에는 나이 든 거장들이 많고 이름값에 따른 명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반면 젊은 세대 중에서 흔히 ‘천재’로 칭하고 음악계가 공인할 만한 조성진 같은 인재는 1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다. 정명훈이 그 가치를 먼저 발견했고, 조성진은 이미 훌륭하지만 앞으로 더 월등해질 것으로 믿는다. 정명훈·조성진 같은 인물이 아시아에서 나온 것도 의미심장하다.


Q 도쿄필의 임무는 정기 연주회를 통한 관현악 공급과 신국립극장 오페라 작품 반주가 함께한다. 2020년대 들어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가 신국립극장 반주를 분담하면서 도쿄필은 2020년대 중반쯤이면 극장 오케스트라 색채가 차츰 엷어지고 관현악에 보다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도쿄필의 방향은?
A 일본 오케스트라의 존립 환경이 유럽과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도쿄필은 순수 내국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중에선 가장 오래된 아시아 악단이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서양 음악의 영향이 없었기에, 유구한 역사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의 역할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우리만큼 오페라와 심포니 연주를 많이 하는 곳은 빈 필하모닉 정도다. 아울러 일본은 ‘국립’ 오케스트라가 없다. 일본 내 공립 악단은 재정 자립을 위한 활동을 하는데 도쿄필은 민간 법인이므로 그 필요성은 더하다. 신국립극장 오페라 반주는 도쿄필이 티켓 수익을 취하는 형태가 아니라, 신국립극장에 고용된 악단으로 보상을 받는 구조다. 오페라에서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중요하고, 민간 법인의 수입원으로도 오페라 연주는 필요하다.




 

ⓒStephan Rabold

 

도쿄 필하모닉의 협연자

 7일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조성진이 맡는다. 정명훈이 조성진을 공적 자리에서 발견한 건 2009년 1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시상식 축하연 자리다. 쇼팽 스케르초 2번을 연주한 조성진을 보고 그해 서울시향의 여러 공연에 불러 쇼팽(1번), 베토벤(황제), 라벨 협주곡을 연주하게 했다. 이듬해 G20 정상회의 기념 공연에선 베토벤 협주곡 4번, 2011년 서울시향 말러 시리즈에서 모차르트 협주곡 20번, 3월 체코 필 일본 투어에선 차이콥스키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이렇게 3년 동안 집중적으로 기본 피아노 협주곡 실전 경험을 전한 정성은, 2011년 조성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의 결실로 돌아왔다.

 학생과 프로 사이에서 어중간했던 조성진을 보살핀 이도 정명훈이다. 2012년 라디오 프랑스 필, 서울시향 광복절 행사, 2013년 서울시향 지방 투어, NHK 교향악단 정기 공연에 어김없이 불렀다. 2015년 쇼팽 콩쿠르를 앞둔 조성진에게 교향악축제 협연 기회를 준 것도 정명훈이다. 2015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과 정명훈이 이듬해 만난 첫 악단이 도쿄필이다. 어려서부터 조성진은 작곡가에 맞는 사운드를 찾는 것을 중시했는데 도쿄필은 이때 ‘황제’에서 베토벤적 사운드를 내는 데 중점을 두는 조성진식 몰입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조성진이 22세에 이미 완성형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산토리홀, 도쿄오페라시티에 서기까지는 정명훈의 아낌없는 기회 제공이 성공의 밀알이 됐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의 관전 포인트는 시종일관 오케스트라가 쥔 주도권을 피아니스트가 잠시나마 뺏어 볼 기회가 생기는 종악장 도입에서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정명훈과 조성진이 나눌 눈빛 교환이다. 슈만 협주곡은솜씨 좋은 옛 소매치기 파트너를 만난 듯, 리허설과 공연을 거치는 동안 두 사람이 나눈 2010년대 초반의 정서를 돌아보는 데 제격이다.

 9일 베토벤 삼중 협주곡의 피아노는 정명훈, 바이올린은 이지혜, 첼로는 문태국이다. ‘7인의 음악가’ 시리즈가 사라진 마당에 정명훈이 청년 세대와 계급장 떼고 어울릴 드문 기회다. 같은 날 베토벤 ‘합창’의 성악진은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박승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다. 정명훈과 ‘합창’을 함께할 한국 가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인재들로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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