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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EASON'S HIGHLIGHT] 가봐야 할 6월 공연, 콕 찍어드립니다 조회수 375
작성자 클럽발코니 작성일 2023-05-24 13:52:53


[SEASON'S HIGHLIGHT] 어떤 공연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괴로운 당신에게
가봐야 할 6월 공연, 콕 찍어드립니다
Club BALCONY 매거진 108호 (2023년 4~6월호) 中

글/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



 

6월의 묵직한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필자가 선택한 공연 횟수는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가 세계적인 거장들의 묵직한 발자취가 묻어나는 중요한 공연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돈 크레머의 리사이틀은 음악적인 감동을 넘어선 인간적인 감화로 후기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그의 협연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미하엘 플레트뇨프가 6월에는 협연, 9월에는 피아노 리사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6월 9일(금) 서울시향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_롯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만나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그의 표현력과 감수성은 이미 모든 것을 깨달은 거장의 음악처럼 느껴지는데, 지난번 리사이틀에 이어 이번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휘자 안야 빌마이어도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근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 <타르>로 여성 지휘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는데, 안야 빌마이어의 지휘봉이 말러 교향곡 5번을 시작하는 순간, 영화 속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지도 모른다.

 

6월 24일(토) KBS교향악단 제791회 정기연주회_롯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KBS교향악단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지나칠 수 없는 공연이다. 올해 KBS교향악단의 협연자 중 국제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바이올리니스트다. 게다가 프로그램은 슈만의 숨겨진 보물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슈만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귀하디귀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6월 27일(화) 루체른 심포니_예술의전당
루체른 하면 한여름 호수 위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떠올리지만, 사실 이곳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있다. 1806년 창단되어 무려 200여 년간 활동해온 스위스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다. 그리고 더욱 특별한 것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함께할 바이올리니스트다. 한국 공연에서 단 한 번도 감동을 주지 않은 적이 없는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함께한다.

 

6월 28일(수)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_예술의전당
이 시대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한국에서 연주한다. 베토벤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루돌프 부흐빈더는 자신의 인생 전부를 베토벤에 헌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흐빈더가 베토벤의 깊은 음악 세계에 대해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이 여전히 인상적이다.
“내가 계속 살아 있는 한 베토벤의 음악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발견하게 될 것이다.”

 

6월 29일(목) 서울시향, 미하일 플레트뇨프_롯데콘서트홀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롯데콘서트홀이 빛난다. 가장 이상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온 플레트뇨프가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함께한다. 1부와 2부 작품 모두 플레트뇨프의 편곡 버전을 선보인다. 온갖 색채의 팔레트로 펼쳐낼 플레트뇨프 버전의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는 대체 어떤 음악일지 벌써부터 궁금증과 기대감이 한껏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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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아 포스트에는 꿀잼 칼럼이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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