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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디토씨의 음악여행수첩] 비엔나의 새해 목소리
황지원 2019-01-09 999
올해는 유독 ‘셀럽’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현직대통령 판 데어 벨렌과 전직 하인츠 피셔. 그리고 바로 옆의 반기문 전 총장 내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대표인 헬가 라블-슈타들러도, 거장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도 보였고, 매년 이맘때면 항상 빈에 있는 스타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플로레즈는 아마도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참석한 듯 했다. 2019년 빈 신년음악회 이야기다.
(하인츠 피셔와 반기문 전 총장 내외. 앞줄은 현 오스트리아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

(세계에서 가장 젊은 정부수반, 오스트리아의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우) 커플과 EU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인 독일의 만프레드 베버 부부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재판매 티켓이 자리에 따라 한 장에 천 만원 가까이 하는 음악회다. 사실상 음악회보다는 ‘행사’에 가깝다. 누가 왈츠곡을 (바그너, 말러, 브루크너도 아니고) 천 만원씩 내고 듣는단 말인가. 그러나 1월 1일 오전에 전 세계로 중계되는 이 음악회는 지구촌 최대·최고의 신년축제임에는 분명하다. 게다가 올해는 ‘과몰입’의 대표주자인 마에스트로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봉을 잡아 예년보다 한결 밀도 높은 왈츠와 폴카, 행진곡과 차르다쉬 음악을 들려주었다. 물론 쇼맨십을 줄인 덕분에 재미가 좀 덜했다는 사람도 상당했지만.
(역시 그다운 면모를 십분 과시한 마에스트로 크리스티안 틸레만. 2020년은 안드리스 넬손스가 신년음악회의 지휘봉을 잡는다.)
신년음악회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20여분의 중간휴식 시간에는 TV로 이 음악회의 생중계를 보는 이들을 위해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이 특별히 제작한 막간영상(Pausenfilm)이 상영된다. 매년 이 ‘파우젠 필름’의 내용과 품질이 상당해서 이걸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 올해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멋진 영상이 상영되었는데, 바로 2019년으로 개관 150주년을 맞이하는 비너 슈타츠오퍼, 즉 빈 국립오페라에 관한 필름이었다.
(2019 빈 신년음악회 특별영상 ‘빈 국립오페라 150년’ & 2부 왈츠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예술가의 삶>)

영상의 도입부에서 소프라노 카밀라 닐룬드와 함께 오페레타 <박쥐> 중의 2중창을 부르는 이는 바리톤 아드리안 에뢰드다. 헝가리 핏줄로 작곡가 이반 에뢰드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말하자면 이 극장의 ‘지박령’이랄까. 국제적인 슈퍼스타는 아닐지라도 늘 빈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바리톤이다. 사실 외모와 음색에서부터 빈 분위기가 넘쳐 흐른다. 따뜻하게 감기는 부드럽고 미끈한 음색, 선한 눈매와 촉촉한 피부(?) 등으로 유명한 미남 바리톤인 것이다.

그가 젊은 시절 브리튼의 오페라 <빌리 버드>에 출연해 멍한 눈길로 처연히 무릎을 꿇고 있는 공연 스틸은 아직도 빈 국립오페라가 자랑하는 명장면이며, 지금은 내 서재의 한 중앙에 액자형태로 걸려 있다.

느릿하고 여유로운 신년음악회의 왈츠로 한 해를 시작했으니, 에뢰드의 유려한 저음으로 한 해의 행복예감에 박차를 가해보는 것도 더욱 좋겠다.
(‘참 반가운 성도여 Adeste Fideles’, 바리톤 아드리안 에뢰드)

여러분, 해피 뉴 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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